울릉도 땅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인근은 서울 강남 부동산 가격을 뺨치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1월 초 기준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울릉군 공시지가는 33.14% 급등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12.45% 올라 국내 5위였다.
울릉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도동항 주변이다.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를 보면 도동항 앞 옛 한일다방 인근은 3.3㎡당 1천128만6천원으로 지난해 대비 12%가량 올랐다.
실제 거래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 게다가 매물이 완전히 사라져 거래가 거의 없다. 울릉도 땅값이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간 이유다. 3년 전인 2012년, 도동항에서 100여m 떨어진 낡은 상가가 3.3㎡당 1천600만원 후반대에 거래된 적이 있다.
현재 도동항 인근은 3.3㎡당 3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 3개 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천500만원 선이었다. 울릉도 중심지의 부동산 가격이 서울 강남 아파트 시세를 넘어선 것이다. 저동항 주변 중심지 부동산 시세도 1천500만~2천만원 선이다.
울릉도의 땅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다. 울릉군의 개별공시지가는 2012년(1월1일 기준)까지는 5%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다 2013년 17.63%로 급등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일주도로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몇 년 사이 관광객이 크게 늘고 울릉공항 사업이 확정되면서 향후 '접근성 혁명'이 일어나게 된 때문이다.
일주도로 완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릉도에서 가장 오지로 꼽혔던 북면 지역 땅값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최근 이곳의 한 펜션 부지는 3.3㎡당 170만원선에 거래됐다.
공항이 들어서는 울릉읍 사동리도 마찬가지다. 일주도로 주변의 경우 3~4년 전만 하더라도 3.3㎡당 30만~40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1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한 사업가가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사동리 일주도로 인접지를 매입하려 했으나 3.3㎡당 5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 탓에 매입을 포기하기도 했다.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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