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평면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며 건설사마다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설계를 통해 분양 승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 드레스룸, 보조 주방, 대형 신발장 등 대형 아파트의 전유물이었던 공간이 중소형 아파트에도 속속 도입되면서 작지만 강한 아파트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기본면적대인 전용 84㎡나 75㎡에서 벗어난 틈새 평면(72, 78㎡ 등)에다 4-베이, 테라스나 가변형 벽체, 알파공간과 같은 특화 설계를 적용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파트 평면에서 전면부 공간을 나타내는 베이가 많을수록 채광에 유리하고 발코니 서비스 면적이 늘어난다.
지난주 분양한 경산역 풀리비에 아파트 단지는 72㎡(29평) 틈새 평면에 4-베이 평면을 구현했다. 아울러 대형 드레스룸과 가변형 벽체, 팬트리 공간 등 30, 40평대에나 있을 법한 공간을 마련했다. 전용 59㎡(25평)도 3.5-베이로 만들어 확장된 발코니 면적을 합한 실사용 면적이 각각 79㎡까지 넓어졌다.
이런 강점에 힘입어 이 단지는 10일 분양 당일에만 4천500여 명의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찾았으며, 주말까지 2만여 명의 고객이 몰렸다.
6월 분양하는 대곡2지구 '수목원 서한이다음'(854가구)도 특화 평면으로 분양 승부를 건다. 전용 75㎡ 116가구, 84㎡ 149가구, 99㎡ 589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선호도 높은 남향 판상형 설계로 단지를 꾸민다. 75㎡의 경우 4-베이에 주방거실 맞통풍 구조로 자녀 분리형으로 만든다. 84㎡(A타입)도 4-베이 기본에다 주방 옆에 큼직한 알파룸을 설계해 널찍한 수납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99㎡(B타입)는 30평형대에 5-베이를 적용해 화제다. 이 평형은 발코니 확장면적을 포함한 실면적이 146.2~151.5㎡까지 넓어져 인근의 다른 아파트 142㎡보다 최고 6.6㎡나 더 넓다.
다음 달 15일 분양 예정인 동대구 반도유보라(764가구)도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 특화 평면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동구 신천3동 일대 지하 3층, 지상 17~24층, 9개 동으로 지어진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영상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