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과 16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블랙박스 극장에서 열린 2015 댄스 인 아양 '영 코레오그래퍼 페스티벌'(Young Choreographer Festival)은 지역 젊은 안무가들의 색다른 고민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였다. A씨는 "기존 무용가들의 경향을 쫓아가려 하는 형식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시대성을 반영하거나 대중과의 소통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의 참신함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4개의 작품은 각각 다른 색깔의 해석을 선보였다. 첫 번째 공연된 '천국'은 세월호라는 시대적 이슈를 연결시켜 보려 한 시도가 좋았고, 두 번째 작품 '봄이 올까요'는 에피소드를 통해 작품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또 세 번째 무대에 올려진 'Body Touch'는 전형적인 현대무용 작품으로 깊이 있는 해석이 좋았다는 평이다. 마지막 '정사법'(正死法)은 강렬하게 압도하는 군무가 인상적인데다 음악적 해석을 테마로 작품을 풀어간 점에서 호평받았다.
B씨는 "조금은 아마추어 느낌의 작품도 있었고 너무 가볍지 않은가 싶은 느낌도 있었지만, 신인다운 풋풋함으로 전반적으로 진지하게 작품을 끌어나갔다"고 평했다.
하지만 신인 안무가들이다 보니 이런 각각의 장점들을 끝까지 제대로 부각시키는 데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A씨는 "작품 안에서 에피소드도 있지만 테크닉적인 기량도 보여줘야 하고, 상징이라는 부분을 고민하더라도 작품 안에서 일관성을 가져야 하지만 신인들이 내세운 신선함을 끝까지 끌어가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페스티벌의 형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A씨는 "수많은 경쟁 속에서 굳이 한 작품을 선발하는 것이 무슨 의미냐, 아양아트센터의 경우 블랙박스 극장이라는 무용에 최적인 공연 형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신진 안무자들을 지원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조금 더 특색있고 차별화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씨는 "페스티벌로 그치는 것보다는 콩쿠르의 개념을 통해 신진을 발굴하고, 좋은 작품에 대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는 경쟁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피력했다.
매일신문공연평가위원단
정리=한윤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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