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서부시장 '3대 시장' 명성 찾는다

22일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개장…치킨·국화빵 등 16개 업체 입점

전통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대구 서부시장이 이달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로 새로운 문을 연다.

서구청은 22일 오후 6시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특설무대에서 개장식을 연다.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전국 최초로 지역 외식 프랜차이즈를 전통시장에 접목시킨 민'관 협업화 시범사업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출발한 외식업체들을 서부시장에 모아 명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1972년 문을 연 서부시장은 1만9천㎡ 부지에 한때 500여 개 점포가 들어서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으로 꼽혔다. 하지만 상권이 몰락하면서 전통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점차 잃어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013년 6월 대구 프랜차이즈 타운 조성계획을 수립했고 11월 서부시장 활성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뒤이어 지난해 6월 입주업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특화거리 조성계획이 수립됐다. 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공하면서 빨리 완성될 거라 생각했지만 여러 어려움이 생겨나면서 정식 개장이 수차례 연기됐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에는 서부시장 중심부 59개 점포 중 44개 점포에 치킨 프랜차이즈 7개와 기타 프랜차이즈 9개 등 총 16개 업체가 입점한다. 이와 함께 일반식당과 중국음식점, 국화빵 등을 판매하는 가게도 이 거리에 문을 연다.

특화거리 내 입점 업체들은 정식 개장 전 가오픈을 통해 시민들에게 먼저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청 최진욱 경제과장은 "프랜차이즈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22일 개장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25일까지 반값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많은 시민이 거리를 찾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청은 앞으로 프랜차이즈거리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고객지원센터 및 공용화장실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특화거리 내 가건물을 철거하거나 옥상방수공사를 진행해 보다 안전한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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