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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최형우 방망이…삼성, 넥센에 13대4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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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삼성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만루에서 삼성 최형우가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삼성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만루에서 삼성 최형우가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과의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투타 모두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3차전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3대4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21승 10패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지난해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했던 팀끼리의 맞대결답게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이 앞서가면 넥센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삼성은 2회 최형우의 볼넷,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이 중전 안타, 구자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간단히 2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해민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점수는 3대0이 됐다. 또 3회에는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그려내 점수는 4점 차이로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득점 찬스에서 쉽게 달아나지 못하면서 넥센에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 삼성은 3회 이승엽, 4회 김상수의 병살타가 나온 데 이어 5회에는 1사 2'3루 찬스마저 무산시켰다.

이 사이 넥센은 야금야금 점수 차이를 좁혔다. 4회 박헌도의 2점 홈런으로 2점 차이로 따라붙은 넥센은 2대6으로 뒤지던 6회 1점을 추가하고, 7회 김하성의 1점 홈런으로 2점 차로 추격했다. 특히, 호투하던 피가로가 갑작스레 난조에 빠지면서 후속 박동원에게 몸에 맞는 공, 이택근에게 안타를 허용해 분위기는 넥센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순간, 삼성의 불펜이 빛을 발했다. 좌타자를 겨냥해 원포인트로 등판한 백정현은 문우람을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세 번째 투수 심창민은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박병호를 좌익수 뜬 공으로 솎아내는 위용을 뽐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4번 타자 최형우였다. 박해민'박찬도의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에서 최형우는 넥센 이상민의 3구째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2011년 8월17일 문학 SK전 이후 4년 만에 쏘아 올린 개인 통산 2호 만루홈런. 이날 2개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몰아친 최형우는 타점 1위,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8회 구자욱의 2점 홈런, 9회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면서 대승을 마무리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피가로는 6이닝 6피안타(2홈런) 9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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