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경제 침탈에 항거해 펼쳐진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세계화하는 사업이 국채보상운동 108년 만인 올해 대구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5월1일자 1·3면 보도)
8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국채보상운동 당시 민중들의 애국 정신을 담은 옛 문헌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 보고회와 시민참여 발대식이 열렸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이하 등재추진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신동학'김영호'문희갑 공동추진위원장을 비롯해 강은희'윤재옥'홍지만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간절한 염원을 모았다.
등재추진위는 고문단'추진위원'자문단 등 161명으로 꾸려졌으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시민 참여를 호소하며 의지를 다졌다.
세계기록유산은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보존하고자 1992년부터 유네스코가 시행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록물은 훈민정음 해례본'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승정원일기(2001년), 해인사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조선왕조의궤(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5'18민주화운동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새마을운동 기록물(2013년) 등 총 11건이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주요한 문건만 150여 건에 이른다. 국채보상운동의 동참을 요청하는 취지서(趣旨書), 권고문(勸告文), 편지, 신문 논설'기사와 성금을 낸 사람과 액수를 적은 성책(誠冊)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다.
신동학 공동추진위원장(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장)은 "국채보상운동에서 보여준 애국정신은 대구만의 유산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유산이자 전 세계가 공유해야 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등재추진위는 이달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여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학술 대회, 광복 70주년 기념 국채보상운동 자료 전시회, 국채보상운동 남북공동조사사업 등을 추진한다.
한편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는 격년으로 이뤄진다. 올해 8월 문화재청에 신청한 이후 후보(2종)에 오르면 내년 3월 유네스코에 전달되고 2017년 등재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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