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계종 '간선화 무차대회'…15∼18일 광화문·현충원서

10분간 禪定…세계 불교 신자들 '통일·평화' 불 밝힌다

미륵사지 탑등이 무차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밝히고 있다. 세계평화기원대회 봉행위원회 제공
미륵사지 탑등이 무차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밝히고 있다. 세계평화기원대회 봉행위원회 제공

조계종은 15∼18일 서울 광화문과 현충원 일원에서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캄보디아의 승왕(僧王) 텝봉 스님과 미얀마의 바단타 조티아카 사야도 큰스님 등 19개국에서 온 고승 300여 명이 참석한다.

고승들은 16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인 회의를 열고 '세계 평화 기원 선언'을 채택한다. 세계 간화선(看話禪'화두를 근거로 수행하는 참선법) 무차대회(無遮大會'수행자를 비롯해 일반 대중도 참여할 수 있는 법회)는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무차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수행의 정점에 오른 세계 고승들과 함께하는 '세계 평화를 위한 10분간의 선정(禪定'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해 번뇌를 끊어 깊이 진리를 사유하는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때 광장에 모인 일반 대중들도 함께 죽비소리에 맞춰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한다. 무차대회에 앞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행진이 동대문에서 무차대회가 열리는 광화문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오전에는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수륙무차대재(물이나 육지에 있는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부처의 가르침과 음식을 공양하는 불교의식)를 거행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쟁 참전국 대사들과 참전용사들도 참석한다.

이번 대회 봉행위원장인 지현 스님은 "전 세계 불교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동화사를 비롯한 말사 사찰 신도 8천여 명, 불국사'직지사'고운사'은해사 신도 2천여 명 등 1만여 명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무차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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