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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달서구 선사유적, 명품 관광자원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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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은 16일 수만 년 역사를 가진 선사시대 유물을 주제로 하는 거리인 '선사시대로(路)'의 제막식을 갖고 관광자원화에 나선다. 달서구에는 지난 2006년 택지개발 때 발굴한 1만3천184점의 구석기 유물이 있다. 발굴 당시 이런 무더기 유적은 전국적으로도 드물어 관심을 끌었다. 또 달서구에는 1998년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411호로 지정한 입석 유물도 있다. 여러 곳에 흩어진 풍부한 선사시대 유물로 관광자원화 기반을 갖춘 셈이다.

달서구청은 진천동 등 산재한 구석기 유적과 입석, 고인돌 등 청동기 유적지역을 잇는 세 코스를 계획 중이다. 우선 진천동의 고인돌과 입석 유적지를 잇는 선사유적 공원 코스다. 대천동 청동기 유적지와 월성동 구석기 유적지를 연결하는 코스, 다른 유적지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코스도 있다.

이런 옛 유적은 달서구가 대구를 대표하는 선사시대 유적지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월성동 구석기 유물은 대구에서 구석기시대 인류가 처음 살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이 유물로 대구지역 인류의 거주 역사를 구석기시대로 끌어올렸다.

'선사시대로'로 대구 관광자원이 더 풍부해지게 된 것은 반길만하다. 대구는 그러잖아도 볼거리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평을 듣는다. 수만 년 전 선사시대로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을 주제로 한 '선사시대로'의 제막은 색다른 볼거리가 될 수 있다. 앞서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삶의 흔적까지 살피는 교육 효과도 거두는 등 다목적용 관광자원일 수 있다. 대구 중구의 골목투어처럼 운영 여하에 따라 입소문도 기대할 수 있는 괜찮은 관광자원이다.

그러기 위해 짚어봐야 할 점도 있다. 선사시대 특징과 이미지를 잘 살려야 한다. 달서구를 넘어 대구의 명품 관광화를 위한 고민을 담아야 한다. 잘 훈련된 전문 관광해설 요원도 필요하다. 대구의 다른 지역에 산재한 옛 유적들과 연계도 검토해볼 만하다. 대구의 옛날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평가와 분석, 학술대회 등의 피드백 작업도 빼놓을 수 없다. 골목투어 등과 연결해 대구관광의 내용을 알차게 하는 노력까지 해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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