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재추진을 위해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가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돌연 연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5월엔 처리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국회를 압박해놓고 청와대가 회의를 연기하자 새누리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의가 연기되면서 공무원연금을 둘러싸고 당'청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청이 오래전에 협의해 일정을 잡고, 여당 원내대표가 회의 날짜까지 공개했는데 청와대가 갑자기 보류 요청을 하는 것은 당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또 지난 10일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브리핑을 한 것을 두고도 당에서는 말이 많다. 이날 오후 야당 지도부가 바뀐 뒤 여야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하고 있는데 기습적으로 홍보수석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연계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은 당을 완전히 무시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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