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부, 부부의 날] 대구중앙가족상담센터 김주하 원장

부부 사이 해서는 안될 말 "당신 때문에 힘들어"

"'당신 때문에 힘들다'는 말은 결혼생활을 더 힘들게 합니다."

대구중앙가족상담센터 김주하(사진) 원장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결혼식 때 주례의 물음에 씩씩하게 대답했던 때를 떠올리라고 했다. 결혼식 때 대다수의 주례는 신랑'신부에게 묻는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겠습니까?" 모든 신랑'신부는 설레는 마음으로 "네!"를 외친다.

김 원장은 부부 상담을 할 때 가장 자주 듣는 말이 "그 사람 때문에 힘들다"라고 했다. "연애할 때는 그 사람 없으면 못살 것 같던 마음이 어쩌다 저렇게 변했을까.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부부가 살다 보면 어찌 갈등과 싸움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서로 보듬고, 잘 극복해야죠."

김 원장은 부부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부간에 싸움이 일어나는 거의 대부분이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와의 관계, 경험에서 채워지지 않고 치유되지 않은 상처, 욕구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혹시 그 사람 역시 나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서로 정서적으로 교감한다면 부부관계는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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