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충북 제천으로 시집온 김윤희(28) 씨. 벌써 결혼 4년차이지만 여전히 남편과 깨소금 냄새를 풍기는 닭살 부부로 지내고 있다. '아내 바보' 남편은 윤희 씨 말이라면 깜빡 죽는 팔불출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를 옆에서 보느라 고역인 시어머니 이순분(66) 여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들과 며느리의 애정행각이 민망하기만 하다.
더 괘씸한 것은 며느리. 시어머니가 있을 때는 조심하면 좋으련만, 틈만 나면 아들과 쪽쪽 대고 얼굴을 비벼대니 부아가 난다. 자연히 며느리에게는 말 한마디라도 곱게 나가지 않는다. 시어머니는 지금까지 남편에게 따뜻한 애정표현 한 번 받지 못해, 아들 며느리의 애정행각이 눈엣가시이다. 남편은 무뚝뚝해서 하루종일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목석, 아들은 제 아내만 찾고,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가까이 오지 않으니, 시어머니는 외롭기만 하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함께 캄보디아 며느리의 친정집에 갔다. 도착하자마자 사돈댁의 격한(?) 환영과 무한 애정공세에 이 여사는 당황한다. 서로에게 서슴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사돈 가족들을 보고 나서야 시어머니는 윤희 씨를 차츰 이해하기 시작한다. EBS1 TV '다문화 고부열전-며느리의 사랑 시어머니의 한숨' 편은 21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한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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