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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0년 넘은 부부 5쌍 '연지 곤지 바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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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부부의 날' 금혼식 마련…전통혼례복 입고 맞절 장수 기원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의성마늘테마파크에서 김주수 의성군수와 기관·단체장, 가족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 50·60·70년을 넘은 장수 부부 5쌍의 합동 금혼·회혼식을 마련했다.

전통혼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신랑은 청사초롱을 든 '등롱꾼'을 앞세우고 입장했고, 신부는 연지 곤지를 바르고 꽃가마에 탄 채 혼례청으로 들어섰다.

결혼 53주년을 맞은 비안면 서부리 박계상(77)·김순연(73) 씨 부부와 결혼 56주년을 맞은 안계면 개천지길 성병갑(80)·박임년(83) 씨 부부는 금혼례를 올렸다. 결혼 61주년을 맞은 안계면 용기리 정영웅(81)·김태분(80) 씨 부부와 결혼 70주년을 맞은 의성읍 후북리 이종대(89)·권일분(87) 씨 부부, 결혼 74주년을 맞은 사곡면 산수유길 김상섭(92)·조남여(90) 씨 부부는 금혼식으로 해로를 자축했다.

50~70년 전 입었던 혼례복을 다시 입은 5쌍의 부부들은 맞절을 하고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거동은 불편했지만,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섭 할아버지는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 좋을 때도 있었고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부부간 융합과 사랑만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황금숙 의성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라던 그 말을 몸소 실천한 우리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오래오래 해로하시길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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