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인 25일 정치 거물과 현역 국회의원, 정치 신인들이 종횡무진 사찰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대구경북 사찰에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동화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등 정치 거물들을 비롯해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덕영 수성발전포럼 이사장(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 등이 찾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법요식에서 "동화사 역사상 현역 국회의장으로서 법요식에 온 것은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전국 수많은 사찰 가운데 팔공산 동화사에 사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온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박영석 전 사장과 이덕영 이사장 등도 법요식에 참석해 얼굴을 알렸다.
이날 오후에는 김문수 전 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도 동화사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오전에 열린 동화사 법요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전날 경북에 있는 사찰 3곳을 찾았으며, 김 전 의원은 수성구에 있는 사찰을 둘러본 뒤 동화사로 왔기 때문이다. 동화사에서 만난 김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은 서로에게 "어떻게 지내십니까" "잘 지냅니다" 등 안부인사를 나눴지만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날 대구경북 사찰에는 현역 의원들과 도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각 지역구에 있는 사찰을 돌면서 불교신도,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했으며, 총선 도전자들도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홍지만 의원(대구 달서갑)은 오전부터 지역구에 있는 사찰 7곳을 방문했다. 홍 의원은 "사찰 봉축행사에 참석해 달서구민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충만하길 기원했다"고 밝혔다.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도 지역구에 있는 절 8곳을 찾았다. 서 의원은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면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얘기를 나눴다"면서 "축사하고 인사하는 과정에서 주민 여론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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