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지음/ 열림원 펴냄
정호승 시인이 1996년에 펴낸 산문집 '첫눈 오는 날 만나자'의 최신 개정판이다. 2003년 '위안'이라는 제목의 3번째 개정판이 나온 지 12년 만이다. 저자는 기존 산문집에 세월호 사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한 탈북 시인의 시집 등에 대한 18편의 새 글을 추가해 모두 78편의 산문을 수록했다. 또 이철원 화가가 그린 삽화 30컷을 곁들였고, 기존에 실렸던 도종환 시인의 발문을 다시 수록했다.
이 책은 40년 가까이 되는 시인으로서의 삶과 함께 저자의 또 다른 삶의 궤적을 드러낸다. 2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스스로 삶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개정을 거듭해 온 산문집이어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자가 지금껏 발표한 시 작품들과 이 산문집에 수록된 글들의 연결고리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도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산문집을 통해 반추해본다"며 "끈질기게 내 삶의 편에 있어 온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인생의 자세를 가다듬어본다"고 밝혔다.
저자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1973년 시인으로, 1982년 소설가로 각각 등단했다. 391쪽, 1만5천500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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