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살려준 대구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동했고,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심근경색 쇼크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한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입원한 병실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오상국 대구시향 사무장은 본지 기사(1일 자 1면)가 나간 이후 병문안을 오거나, 문병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1일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무려 30여 팀이 코바체프가 입원한 병실을 찾았다. 코바체프가 공연 도중 쓰러진 현장에 있었던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낮 12시 50분쯤 입원실을 방문했다. 병원 측은 문병을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자 환자의 안정을 위해 오후 2시 이후에는 방문객을 차단했다.
권 시장은 1일 오후 문병을 마친 뒤 "대구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코바체프가 큰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 중인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응급치료가 잘 됐기 때문에 대구시향에 모신 외국인 지휘자를 다시 환한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권 시장은 이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의 중요함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깨달았다"며 향후 대구시의 공공기관 및 공공장소 등에 자동심장제세동기를 더 많이 비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코바체프는 부작용 없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의료진은 파악하고 있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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