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중화의 일등공신이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서 스크린골프업체에서도 골프에티켓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만 환경이 달라 지속적이고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에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고 골프장에 처음 가는 날(머리 올리는 날)이면 레슨프로 또는 동반자가 주의사항이 적힌 쪽지를 전해주던 전통이 없어진 것 같다.
▷30분 전에 도착하자.
'30분 전에 도착하세요.' 골프장에서 부킹하면 전날에 미리 알려주는 문자다. 과거에는 문자 전송도 없었는데 잘 지켜졌던 내용이다. 흔히 한국만 이런 문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이것은 전통으로 내려온 것이다.
▷공은 넉넉히 준비하고 마크나 사인을 하자.
스크린골프를 즐길 때는 개인 공이 없어도 되고 매트에 공급된 공만 치면 된다. 샷 순서를 자동으로 알려주니까 마크나 사인도 필요 없다. 스크린골프에서의 실력을 골프장과 같다고 생각하여 공을 적게 준비하는 실수는 하지 마시기를. 동반자와 골프공이 바뀌거나 '알까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자기만의 마크를 꼭 하자.
▷안전의 확인 (동반자와 앞뒤 팀을 배려하자)
스크린골프는 15평 정도의 실내에서 18홀을 즐기지만 골프장은 25만 평에서 35만 평으로 넓어 오히려 안전을 간과할 수 있다. 좁은 실내에서는 미리 조심하지만 사방이 넓다 보니 티잉 그라운드에 여러 명이 올라가서 빈 스윙을 하다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옆 홀에서 친 공이 넘어오거나 뒤 팀에서 친 볼에 맞는 타구사고와 달리는 전동카트에서 떨어지거나 부딪혀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조심하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글은 아닐 것이다.
▷흐름을 유지하면 황제 골프
골프장에서는 모두가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두 명이 쳐져서 모두가 힘들어지는 행군과 같이 여러 팀이 같이 즐기는 골프도 마찬가지로 흐름만 잘 유지하면 황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18홀 코스 안에는 일반적으로 38에서 42팀이 있는데 한두 팀의 시간 지체로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파3에서는 13분, 파4는 15분, 파5는 17분 정도로 한 홀 당 평균 15분의 시간으로 흐름을 유지한다면 모두가 황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잔디보호
가상의 골프장을 그린 스크린골프는 잔디 손상이 없고 겨울에도 휴면 기간이 없어 진한 연두색을 유지한다. 하지만 골프장의 잔디는 손상되면 회복 기간이 있어 다음 플레이가 피해를 본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와 퍼팅 그린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연습 스윙으로 잔디를 손상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골프칼럼니스트 신용진 (대구대학교 골프산업학과 겸임교수, 월간 위드골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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