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1981년부터 동결된 수신료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조대현 KBS 사장은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제작비가 1981년에 비해 23배 급증했지만, 수신료는 35년째 동결됐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수신료 현실화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81년 월 2천500원으로 결정돼 35년간 동결된 수신료를 1천500원 인상해 월 4천원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KBS는 수신료가 인상되면 평일 새벽 1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 새벽 1시부터 낮 2시까지 2TV에서 광고하지 않고 로컬 광고도 완전히 폐지하는 등 연간 광고 규모를 4천100억원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KBS2 라디오의 광고도 대폭 줄이고 DMB 광고도 완전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 관련 단체들은 KBS 사장의 기자회견과 관련, 성명을 내고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언론계와 학계 등에서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할 경우 국민이 떠안게 될 부담을 국회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KBS가 프라임타임 광고는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이번 19대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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