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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차 감염자 발생 '메르스 공포' 방역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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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2명이 사망하고 2일 기준 감염자가 25명으로 늘어나면서 온 나라에 메르스 공포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처음으로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관찰 대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설 경우 보건당국의 방역 대응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가지정 격리병실과 의료시설이 태부족한데다 담당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초동대응 실패와 뒷북행정을 일삼는 정부의 방역체계가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내면서 국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양상이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물론 3차 감염자도 모두 보건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다가 뒤늦게 통제체계에 들어온 것이다. 정부가 메르스 통제에 모조리 실패했다는 국민적 질타가 나오는 이유이다.

최초 감염자로부터 감염이 아닌 2차 감염자로부터 전파된 3차 감염자가 나온 것은 메르스 확산과 국민 불안감 증폭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병원이 이미지 손상 때문에 의심 환자 수용을 꺼리고,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이를 숨기고 병원을 찾는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정부도 3차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환자나 의심 환자에 대한 격리 치료와 확산 방지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전국적인 공포감은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메르스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국가적인 보건역량을 총동원해 불안과 우려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스의 상륙을 예상하고 첫 환자가 병원을 찾자마자 여행력을 파악한 뒤 곧바로 격리 조치해 추가 확산을 막은 미국 방역 당국의 대응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까지는 의료기관 내 감염이고,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민관합동대책반의 말이 빈말이 아니길 기대한다. 더 이상의 대응 실패로 근거 없는 헛소문까지 양산하며 국민불안을 가중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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