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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에 2대7로 져…또 2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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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신성현에 만루포 허용…시즌 두번째 4연패

통합 5연패에 도전 중인 삼성 라이온즈는 이달 초만 하더라도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부터 이달 5일 마산 NC전까지 7연승에 성공하면서 2위와의 격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승률이 0.636까지 높아지면서 성미 급한 일부 팬들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사자들이 힘을 내야 할 여름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모양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연일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전염력으로 우리 사회의 공포감을 키워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마냥 선수단 전체에 무기력증이 도진 모양새다.

삼성은 1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7차전에서 투타 동반 부진 속에 2대7로 패했다. 4월 24일 사직 롯데전~28일 대구 LG전 이후 시즌 두 번째 4연패다. 시즌 35승 24패가 된 삼성은 이날 SK를 제압하며 4연승을 달린 NC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3경기에서 22이닝 3실점의 '짠물 투구'를 보여줬던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4회 정근우'김태균의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만루에서 신성현에게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시속 146km 직구가 한가운데에 몰렸다. 또 5회에는 1사 1루에서 정근우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차우찬이 올 들어 멀티 홈런을 허용한 것은 5월 16일 대구 NC전 이후 처음이다. 109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6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전날 단 2안타에 그쳤던 삼성 타자들은 이날도 5안타의 빈약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적시타를 날리지 못해 5천100여 명이 찾은 관람석에서는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은 올해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1승 21패를 거둬 리그 최악의 뒷심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은 2회 박석민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으나 이어진 1사 1루의 기회에서 대주자 구자욱이 도루에 실패, 흐름이 끊겼다. 4회에는 채태인'최형우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박석민'구자욱'박해민이 범타로 물러났다. 또 6회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이 2루타,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마련했으나 박석민'구자욱'이상훈이 허무하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한화에 11승 1무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으나, 올해는 지난달 5월 12~14일 3연전에 이어 또다시 위닝 시리즈를 내주면서 2승 5패로 열세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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