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새누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국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장윤석)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당 의원만 참여한 가운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새누리당 7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의 참석만으로 과반 의결 요건을 충족해 단독 처리가 가능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위원들은 전체회의에 참석해 황 후보자 측의 부실한 자료제출을 문제 삼으며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 황 후보자로부터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자고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다며 반대했다.
청문특위 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국회의원(영주)은 "국회법에 따라 오늘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야당 의원들에게 찬반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보고서 채택을 위한 표결 절차에 들어가자 전원 퇴장했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만 남은 상태에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서 회의가 마무리됐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할 수 있는 절차상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 것을 원하고 있어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이전에 인준 표결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청문보고서는 단독으로 채택했더라도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15일 또는 16일에 여야 합의 소집을 목표로 이번 주말에 협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대정부질문 첫날인 18일 이전까지는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만약 새누리당이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할 경우 본회의에 불참할지, 아니면 참석해서 반대표를 던질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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