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세계피리축제-19~21일 경주예술의전당

만파식적 기운으로 '메르스' 잠 재우소서

2014년 경주세계피리축제 세계피리명인전 중 한 장면. 세계피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
2014년 경주세계피리축제 세계피리명인전 중 한 장면. 세계피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

#만파식적 설화 개막식 주제 공연

#中 등 초청 6개국 명인 연주·해설

#각국 피리·전통악기 체험 행사도

2015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萬波息笛)이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사흘 동안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경주세계피리축제는 2011년 시작돼 올해로 5회를 맞은 행사로,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신라만파식적보존회 주관으로 열린다. 새천년 시대를 준비하며 문화와 전통 예술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경주 만파식적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취지다.

문동옥 (사)신라만파식적보존회 이사장은"최근 메르스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연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바람과 근심을 잠재운 만파식적의 뜻을 되살리려는 시민들과 연주자들의 염원을 담아 이번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파식적의 기운으로 메르스를 이겨내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경주세계피리축제는 음악을 통한 힐링 문화 예술 축제를 표방하며,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과 경주 시민들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아온 것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을 찾는다.

이번 행사에서 공연을 진두지휘하는 양성필 예술총감독(대구시립국악단 대금 수석)은 "올해에는 처음으로 개막식 주제공연 '만파식적의 꿈'을 무대에 올려 전설 속의 피리인 만파식적의 설화를 자세히 소개하고 피리가 가진 평화와 화합, 호국의 힘을 현대에 되살리려는 노력들을 담았다"고 밝혔다. 19일 개막공연에서는 주제공연 외에도 전통과 현대, 국적을 아우르는 다국적 뮤지션들의 음악과 댄서들의 춤도 어우러져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또 20일과 21일에 열리는 세계피리명인전에는 6개국(한국, 중국, 일본, 스위스, 대만, 우즈베키스탄) 수준급 명인들의 연주와 해설, 해당 국가별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눈과 귀가 즐거운 세계 피리 여행이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여러 나라의 피리와 전통 악기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와 악기 체험, 문화 체험과 피리 학술 포럼, 전국대금경연대회 등의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열린다. 피리의 과거와 현재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문 이사장은 "축제가 열리는 경주는 만파식적 설화가 내려오는 국악의 발상지이자 신라시대 궁중음악을 관장한 최초의 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있던 지역"이라면서 "이번 축제는 세계 유일의 전통피리(笛) 축제로 우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전 세계인의 평화를 상징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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