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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특효약은 봉사…자비 들여 소독제 격리자엔 생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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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업체인 (주)멀티바이오가 메르스 공포 극복을 위해 19일 남구교육지원청을 찾아 자사 소독제품 1천600여 개를 기부했다.
대구 업체인 (주)멀티바이오가 메르스 공포 극복을 위해 19일 남구교육지원청을 찾아 자사 소독제품 1천600여 개를 기부했다.

메르스가 대구경북에 상륙하면서 '메르스 공포'와 맞서 싸우자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태형(44) 씨는 자비로 손소독제를 구입해 사회복지시설과 주변 교회에 나눠 주었다. 최근 약국을 찾는 손님들의 얼굴마다 드리워진 메르스 불안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메르스보다 무서운 게 메르스 공포증'이라 느낀 김 씨는 "불안하지만 소독도 제대로 못 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손소독제를 나눠주는 일이었다. 그는 18일부터 손소독제 1천600여 개를 취약 계층에 나눠줬다. 그는 "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니 소독제 구하기가 비교적 쉬웠다"며 "시민들이 심리적 불안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친환경살균소독수 전문업체 ㈜멀티바이오도 19일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217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7천200만원 상당의 소독수와 소형 소독분무기 1천300여 개를 기부했다. 하재길 대표는 "살균소독제를 만드는 업체인 만큼 메르스 방역을 위해 당연한 마음으로 물품 기부를 결정했다"며 "우리 회사 제품이 조금이라도 메르스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복지협의회)는 자가격리자 생필품 지급에 앞장서고 있다. 복지협의회는 19일 쌀 10㎏, 라면 한 박스, 밑반찬 등이 담긴 '희망 키트' 50개를 각 구 보건소에 나눠 전달했다. 집안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을 자가격리자를 응원하려는 의미에서다. 김현철 복지협의회 과장은 "가장 답답한 사람이 자가격리자들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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