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을 위한 대출금융상품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의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다.
국민행복기금이 운영하는 바꿔드림론은 2013년 말 연체율이 16.3%였다가 지난달 말에는 25.7%까지 치솟았다.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2012년 말 2.4%에서 2013년과 2014년 말에는 2.6%를 유지했다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0.6%포인트(p) 오른 3.2%를 기록했다.
2012년 말 4.3%이던 미소금융 연체율은 2013년 말 7.1%로 상승했다가 2014년 말 6.0%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말 다시 8.5%로 올랐다. 햇살론의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12.2%로 집계됐다.
이들 상품은 소득이 낮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된 대출상품이다. 빚을 갚을 여력이 떨어지는 금융 소외계층이 주로 쓰다 보니 연체율은 일반 대출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경기 침체도 대출 상환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문제는 연체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면 지원책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EO연구원 고건영 컨설팅 팀장은 "처음 대출을 받을 때는 성실하게 갚지만 1, 2년 지나면 차츰 빚을 갚기 어려워져 서민 금융상품의 연체율이 점점 높아진다. 서민들에게 금융 차원의 지원에서 벗어나 고용, 복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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