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ICT산업이 집중된 곳이다. 구미, 경산, 포항 등을 중심으로 연구소, 대학, 기업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ICT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이 잘 닦여져 있다. 도는 이처럼 잘 발달된 ICT와 다른 산업간 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미디어산업과 LED산업은 경북도가 주목하는 산업이다.
◆새 미래산업 IPTV
IPTV가 경북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IPTV란 원래 인터넷 프로토콜(Internet Protocol'인터넷 통신망 체계)을 활용한 TV를 가리키는 말로, 현재는 인터넷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방송 미디어를 뜻한다.
방송 다시보기나 실시간 영화시청 등 최근 유행하고 있는 디지털 케이블 서비스와 많이 유사하지만, 방송 송출 방식이나 연결망 등 두 미디어 체계는 분명히 다르다.
가장 쉽게 설명하면 두 미디어의 결정적 차이는 TV 기기의 중요도에 있다. 디지털 케이블은 케이블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TV기기가 필수지만, IPTV는 인터넷을 연결할 수만 있다면 특별히 기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이용객의 편리성이나 방송 사업자의 쉬운 접근성 등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지난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경주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IPTV 기반 문화'관광 글로벌 방송기반 구축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5년간 약 100억원의 국비를 들여 경북이 IPTV 방송산업의 선두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내에는 '차세대 디지털미디어센터'가 건립됐다. 현재 이곳에서는 모두 13명의 연구원이 직접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며 IPTV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경주 스마트 방송'과 'GJ마트' 등의 채널을 개설해 경주의 각종 행사와 주요 관광지, 맛집 등을 방송 중이다. 이들 방송은 인터넷 검색사이트에 해당 채널이름을 검색하면 손쉽게 볼 수 있다.
특히 KBS 월드 채널의 경우, 현재 이곳을 통해 미국 시카고에 실시간 전송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시험 주파수를 활용해 경주 보문단지 내에서만 볼 수 있는 DMB방송도 시작할 계획이다.
임재걸(동국대 과학기술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차세대 디지털미디어센터장은 "누구나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면 미디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경북에는 우수한 콘텐츠가 활용되지 못한 채 산재해 있다. 이것을 통합해 유통시킬 수 있는 경북을 위한 스마트미디어 방송기관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LED
인류의 미래를 보다 건강하고 푸르게 성장시켜갈 친환경 LED. 지금 세계는 차세대 신성장동력 LED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이하 LIFTRC)는 국가전략사업인 LED산업과 대구경북권의 대표적 LED 응용산업인 자동차, 조명 및 디스플레이 산업을 융합한 LED-IT 융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9년 6월 영남대 내에 설립됐다.
LIFTRC 핵심사업 분야로는 인프라 구축, 융합형 원천기술개발, 기업 기술'평가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및 융합산업화추진 분야로 구성된다.
융합형 기술개발분야에서는 LED를 이용한 가시광 통신기술을 자동차의 조명에 접목시켜 운전자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자동차 LED-IT융합기술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또 일반조명에 IT기술을 융합해 인간의 감성에 최적화된 조명환경을 연출하는 기술 등 다양한 LED-IT융합형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LIFTRC는 지금까지 축적된 LED-IT 관련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LED 기반기술 및 자동차'조명 등의 LED 응용분야에서 70여 건의 특허출원과 20여 건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한 한계기술개발, 공동기술개발, 공정 지원 등 기술애로 기술 및 신제품 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더 나은 기업지원을 위해 2013년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대구경북권 최초 LED조명시험 9개 규격, 에너지효율 분야 LED조명시험 9개 규격 등 모두 18개 규격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 신뢰성과 공신력을 갖춤으로써 관련 기업체에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LIFTRC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조명 LED-IT 전문인력양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15년부터 5년간 총 65억원을 지원받아 이 분야 석'박사과정의 전문인력을 양성, 기업 현장활용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발전된 기술 및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LED소재 및 부품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명산업 및 디스플레이 산업과 동반성장을 달성하고, 세계 3대 LED 융합산업단지 조성 및 동북아 LED 융합산업의 허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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