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와 스크린골프를 같이 즐기는 시즌이다. 동반자를 정하여 부킹을 한 후에 우천으로 골프장이 휴장을 한다면 무언가 아쉬움이 남게 된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스크린골프장으로 향하여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평소에는 즐기지 않지만 기상 악화로 스크린골프장에 가는 경우가 생긴다면 필드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는 자기 볼의 구르는 모습을 즐겨보자.
▷티샷도 캐리거리를 알아야
필자는 시력이 좋지 않다. 필드의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면 출발 방향만 확인하고 공이 떨어진 곳과 마지막 공이 멈춘 자리를 확인을 할 수 없다. 그래서 페어웨이에 벙커가 있다면 캐디에게 벙커까지의 거리와 벙커를 넘기는 캐리를 미리 물어본다. 물론 스크린골프를 칠 때는 화면에서 미리 확인이 가능하고 샷을 하면 TV중계처럼 시선이 골프공을 따라가기에 캐리거리와 구르는 거리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시력이 좋아 볼을 끝까지 볼 수 있다면 필드에서도 떨어진 곳과 마지막 정지한 곳의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캐리거리는 평지와 오르막, 내리막의 경사에 따라 달라진다.
▷핀(PIN)이 아니라 그린을 공략하라
내 주변에 좋은 스윙을 가진 골퍼가 있는데 그는 18홀 동안 2개 이상의 버디를 기록하지만 스코어는 매번 90타 이상이다. 얼마 전에는 같이 라운딩을 한 후 스윙에 대한 조언을 물어왔다. 하지만 나는 조언 대신에 지난 연재(2014.12.01. 이븐파와 레귤러온)의 글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핀(PIN)이 아니라 그린을 공략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훌륭한 스윙을 가지고 있기에 스윙에 대한 조언보다는 경기 방법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골프는 정해진 타수에 온 그린을 하고 2퍼팅으로 홀인을 하는 것인데 그 골퍼는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핀을 향해서만 샷을 했고 코스 설계자가 의도한 장애물에 빠지면 어김없이 더블보기나 더블파를 기록했다. 코스 공략을 배우는 것은 필드보다 스크린골프이 시간과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장애물을 극복하려면 캐리거리부터 정확히 알아야
그린 주변에 벙커가 있다고 피해서만 친다면 버디는 멀어지고 파 또는 보기 이상의 스코어만 기록할 것이다. 또 아일랜드 그린이라면 핀 위치에 따라 클럽 선택이 스코어를 결정하기도 한다. 핀까지의 거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장애물까지의 거리란 것을 알았다면 클럽별 캐리거리를 아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벙커를 넘기는 거리가 120m이며 핀까지의 거리가 130m라면 캐리거리가 120m가 넘도록 샷을 하여야 한다. 공이 떨어지는 캐리거리를 알았다면 구르는 거리도 알아야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캐리거리와 구르는 거리를 스크린골프에서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필드와 같다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
신용진 골프칼럼니스트(대구대학교 골프산업학과 겸임교수, 월간 위드골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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