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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제 '큰 손' 日기업 경북투자 '再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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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관계 급랭 투자 뚝 끊겨, 한·일 해빙모드…진축 의사 적극

최근 탄소산업분야 기업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경상북도 홍순용 투자유치실장은 큰 희망을 안고 돌아왔다. 홍 실장이 방문했던 10여 곳의 일본기업 중 절반가량이 경북으로의 투자 의사를 나타냈던 것이다. 투자 의사를 보인 곳은 자동차기업이 많았다.

홍 실장은 "일본의 자동차산업이 예전 관동지역(도쿄 중심)에서 관서지역(오사카 중심)으로 모두 옮겨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인접한 우리나라 경북 동해안으로의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한일 관계가 좋지 않아 우리나라 진출을 주저하고 있었는데, 최근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이면서 향후 5년 내 일본기업들의 경북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안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해빙모드에 접어들면서 일본기업들의 경북도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북도가 23일 밝힌 '최근 5년간 일본 기업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개 기업이 모두 4천658억원을 도에 투자하기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듬해엔 4개 기업이 1조5천522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절정을 이뤘다.

하지만 박근혜정부가 들어서고 한일 관계가 급랭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뚝 끊겼다. 2012년 투자액 858억원(3개 기업), 2013년 325억원(1개), 지난해는 238억원(2개)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줄었다.

한재성 경북도 외국인기업유치팀장은 "그동안 일본기업은 도내 투자 외국인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경북 경제를 움직이는 큰손이었다"면서 "경북은 전기료도 싼데다 우수한 노동자와 기술력으로 고품질의 물건을 생산할 수 있어 일본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주춤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한일 우호모드를 맞아 일본의 자동차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을 중심으로 경주, 영천, 경산까지 이어지는 자동차부품클러스터를 최대한 활용, 일본의 기업들을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홍순용 투자유치실장은 "정부가 해빙모드만 만들어주면 자국 내 부품생산 한계점에 다다른 일본 차 부품기업들의 경북 진출이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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