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의 문화 사랑방'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생활문화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문화센터는 구청에서 관리를 하지만 기존 구민문화센터가 강의'강좌식으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대학 동아리 회관처럼 주민들이 참여하는 창작'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는 차이가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3월 대덕문화전당 건물에 남구 생활문화센터가 첫 문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문을 연 남구 생활문화센터는 구내식당 건물을 리모델링해 연습실을 만들었고 북카페,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문 연지 3개월 정도 지났지만 주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대관료가 1시간에 1천원으로 저렴한 때문으로 현재 통기타, 우쿨렐레, 합창 등 25개 동아리가 등록돼 있고 주민 4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손정학 대덕문화전당 관리담당은 "남구 고유의 축제인 빨래터 축제, 달맞이 축제 등에서도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합창, 댄스 공연을 펼쳤다"며 "지역 주민 스스로 축제를 기획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는 게 생활문화센터의 핵심이다"고 했다.
생활문화센터는 앞으로 속속 문을 열 예정이다.
2016년까지 북구문화예술회관에 있던 예식장을 개조한 어울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와 송현동 예비군훈련장을 개조한 생활문화센터 등 5곳의 생활문화센터가 문을 열게 된다.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관 주도의 구청 주민센터는 300개가 넘는 데 반해 생활문화센터는 미미한 수준이다"며 "다양한 취미 활동을 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문화센터가 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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