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국제강 포항2후판공장 8월1일부터 전면 중단

임원인사·대규모 조직개편도

동국제강 포항2후판공장(연간 생산량 200만t) 가동이 8월 1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지난 2012년 1후판공장(연간 생산량 100t) 폐쇄에 이은 두 번째 구조조정이다.

동국제강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후판사업 개편안을 확정했다. 또 장세욱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세우는 임원 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당진과 포항 2개 공장 체제인 후판사업은 연간 생산량 150만t의 당진공장 단일체제로 축소된다.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하면 손실규모를 최대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포항2후판공장 폐쇄로 제품별 시장대응력을 높였고, 장 부회장의 1인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되면서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책임경영이 가능해졌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형강'봉강'제강 공장에 근무하는 인원 900명만 남고, 후판공장 협력업체 5, 6곳의 직원 300여 명은 직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동국제강은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된 기능별 본부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제품별 본부로 바꾸고 구매본부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로 조직을 개편했다. 중앙기술연구소는 기술담당으로 전환해 전략담당, 재무담당과 함께 CEO 직속 조직으로 편성했다.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은 사임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에서 자금 흐름이 개선되고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 실현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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