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포'란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를 인위적으로 줄여서 쓴 말이다. 절절포 정신이란 삶에서 어떤 난관을 만난다 할지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정신자세를 말한다. 이 말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요 노벨 문학상 수상자였던 윈스턴 처칠이 사용한 말로 알려져 있다.
언젠가 그가 옥스퍼드대학교의 졸업식 축사를 하게 되었다. 졸업생들은 세기의 정치가요 문학가인 그에게 명연설을 기대했다. 연단에 올라선 처칠은 청중을 향해 입을 열었다. '포기하지 마라!' 한 번 더 청중을 둘러보고는 다시 말했다.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다시 청중을 행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이 세 마디의 말을 남기고 단상을 내려왔다. 청중들은 그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 연설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명연설로 회자하고 있다.
최근 중동부 전선인 육군 모 사단을 방문했다. 사람들은 사단장인 서모 장군을 일컬어 절절포 장군이라고 말한다. 그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는 구절을 새긴 머플러를 장병들이 병장으로 진급할 때 사단장 실로 초청하여 직접 매어주며 그 의미를 설명한다. 머플러의 붉은 바탕색은 애국심과 피 끓는 젊음의 상징이다. 군대 생활은 잠깐이지만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진심 어린 권면을 한다. 그가 어느 정도로 이 정신을 강조하는가 하면, 작은 비닐봉지에 10여 가지의 각종 과자를 담아 위문품으로 쓰는데, 종류마다 이 정신을 담아낸다. 예를 들어, '청포도'라는 이름의 사탕에는 '청년이여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를, '박카스'에는 '박카스, 네 인생을 긍정으로 바까스'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때로는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그가 이 정신을 갖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6장 9절에 두고 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사실 성경은 절절포 정신으로 관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결코 포기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에덴동산에서 범죄한 이후 나뭇잎 뒤에 숨어 있던 아담을 향해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며 찾아오신 이후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인간들을 부르셨다. 인간들이 끝끝내 불순종하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그리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은 과연 절절포의 하나님이며, 이 정신은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에 연원하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듯이,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사랑은 인생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십자가는 절절포 하나님의 표상이며, 위대한 승리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메르스 사태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확진자들이 완치 판결 받을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많은 자가격리자들 역시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 이들에게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며 큰 소리로 격려하고 싶다. 이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애쓰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절절포 정신의 구현자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고된 삶의 현실에서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이웃들에게 신약성경 고린도후서 4장 8, 9절의 말씀을 전해 주고 싶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오늘도 삶을 포기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렇게 외치고 싶다.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박창식 달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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