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 기능·운동 공조 기능 떨어져
#계단 오르기·물건 나르는데 어려움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빨리 또는 늦게 늙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35년에 걸쳐 26, 32, 38세 때 18개 항목의 생리학적 기능을 평가, 분석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1년에 1년씩 노화가 진행됐지만 지나치게 빨리 늙거나 좀처럼 늙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고 KCL의 앤드리어 대니스 발달정신생물학교수는 밝혔다.
가령 생활연령(chronological age)이 38세인 경우 생물학적 연령은 30세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세 가까운 사람도 있었다. 생물학적 연령은 신장-간-폐 기능, 대사-면역 기능, 혈중 콜레스테롤, 혈압, 치아-눈-심장 건강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짧아지는 염색체 말단 부위인 텔로미어의 길이를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측정됐다. 생활연령보다 생물학적 연령이 많을수록 신체-정신기능 테스트 성적도 더욱 떨어졌다.
빨리 늙는 사람은 몸의 평형기능과 운동공조 기능이 좋지 않았고 계단을 오르거나 물건을 나르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실제 이들의 사진을 찍어 대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나이를 평가하게 한 결과 생물학적 연령을 정확하게 맞혔다고 듀크 대학 노화연구소의 댄 벨스키 박사는 밝혔다. 이는 외모가 늙어보이면 체내의 생물학적 노화도 그만큼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생물학적 연령이 생활연령과 최고 30세까지 차이가 나는 사람도 있었다.
생물학적 노화가 빠른 이유는 20%가 유전자의 차이이고 나머지는 환경적 차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학적 노화는 막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완화치료 전문의 로잔 라이프치히 박사는 "노화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사람에 따라 생물학적 노화속도가 빠른 이유를 밝혀낼 수 있다면 미래 대책을 세워 노화 관련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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