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경찰 간부가 음주측정을 받지 않고 병원치료 중 잠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12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 간부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고,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 30분쯤 안동시내 한 도로에서 안동경찰서 소속 A경감이 몰던 승용차가 안동에서 의성 방향으로 달리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B(60) 씨의 승용차와 C(34) 씨의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경감과 B'C 씨는 얼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경찰은 A경감을 찾을 수 없었다. A경감의 전화 역시 꺼져 있었다. 경찰은 수사과 직원까지 동원해 A경감의 소재를 파악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50분쯤이 돼서야 A경감을 찾아 음주측정을 했지만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경감이 사고가 난 전날 퇴근 직후 직전 근무지 동료와 술을 나눠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현재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A경감은 현재 병가를 낸 상태이며, 경북경찰청은 19일자로 A경감을 대기 발령냈다.
안동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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