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권 개발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새누리당 이완영(칠곡'성주'고령) 국회의원은 520여 년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가야문화권을 지역으로 둔 영호남 국회의원 13명이 공동발의자로 동참했다.
가야문화권 특별법은 가야제국의 문화유산을 발굴'복원'정비하고 가야문화권에 통합적 광역 관광기반을 조성함으로써 가야문화권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며,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요 내용은 ▷자치단체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가야문화권의 지정을 요청할 수 있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심의를 통해 가야문화권으로 지정할 수 있다 ▷가야문화권으로 지정받은 시'도지사는 공동으로 가야문화권 발전종합계획안을 입안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야문화권 발전종합계획을 마련해 개발구역을 지정하고, 개발사업을 시행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완영 의원은 "가야는 한국 고대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문화적'정치적으로 당당히 4국 시대를 이루며 520여 년간 존속했던 국가"라며 "지금까지 국가적 지원과 관심에서 소외됐고, 평가 절하돼 역사에서 잊혀져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일본이 가야국을 임나일본부라고 역사왜곡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가야국의 역사 바로 세우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역사에 묻힌 가야국의 문화를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가야문화권 개발을 위해 고령과 성주를 비롯한 25개 자치단체와 영호남 국회의원 13명이 지난 4월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가야문화권 지역발전을 위한 포럼'을 발족했으며 법안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곽용환 고령군수는 "특별법 발의를 통해 지금껏 소외되어온 가야문화권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영호남 간 지역감정 해소와 국가 균형 발전을 꾀하고 가야문화권 발전의 새로운 백년대계 수립에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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