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들, 손자 3대가 수억원 도박사이트 운영 적발…

아버지와 아들, 손자 등 3대가 수억원 상당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A(40) 씨를 구속했다.

또 A씨의 아버지(72)와 형(44), 조카(19) 등 A씨 가족 3명, 종업원 B(25) 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수성구 한 원룸에서 스포츠토토 등 도박 게임을 제공하는 8억원대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1천여 명 회원을 모집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원룸에서 숙식하며 역할을 체계적으로 나눈 뒤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그의 형은 도박 사이트를 관리했으며 A씨의 조카와 B씨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아버지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수익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A씨 가족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고시원을 얻어 그곳에 컴퓨터를 두고 원격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했으며 VPN으로 해외 IP로 우회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