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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불고 대구, 새 주인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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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대구가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2001년 권영호 회장이 옛 파크호텔을 사들이고 별관을 증축해 인터불고호텔 시대를 연 지 14년 만이다. 대구 북구 산격2동 유통단지 내 호텔인터불고 엑스코는 인터불고그룹이 그대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불고그룹은 28일 오후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매각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금액은 1천200억여원 정도이며, 인수자는 지역의 대표적인 요식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의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자 측은 열악한 지역의 호텔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달라는 대구시의 요청을 받고 호텔인터불고 대구 인수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호텔인터불고 대구는 342개의 객실과 연회장, 수영장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호텔이다. 인터불고그룹 측은 "지역 중견기업 컨소시엄과 막바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적자가 발생한 회사를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골프장 등 주력 계열사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매각 소식에 대해 지역 사회는 대체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 초 인터불고 창업주인 권영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주상용 전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취임, 제2의 창업을 선포했지만 이후 매각설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주 회장이 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와 금융 전문가 등이 경영 일선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새 경영진이 호텔을 매각하려는 구도로 짜였다는 것. 하지만 이들은 지난 25일 출근을 끝으로 전원 사임했다. 경영 공백은 권 회장의 사위들이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매각을 신호탄으로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까지 주인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호텔인터불고 엑스코는 몇 해 전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해부터는 인터불고그룹 내 펀딩회사에서 자금을 수혈, 호텔이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인터불고 대구는 지역 최고의 호텔이란 상징성과 인터불고그룹의 대변자 역할을 해 왔을 만큼 그룹 안에서 비중 있는 계열사였다"며 "다음 매각 대상은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터불고그룹 측은 "호텔인터불고 엑스코는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매각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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