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철 자동차 관리] 실내 곰팡이·습기 제거 요령

대시보드·계기판 틈새 먼지·세균 면봉으로 제거

세척제를 묻힌 면봉으로 송풍기 사이를 닦아주면 시커멓게 먼지가 묻어나는 걸 볼 수 있다.
세척제를 묻힌 면봉으로 송풍기 사이를 닦아주면 시커멓게 먼지가 묻어나는 걸 볼 수 있다.
스티어링휠은 운전자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세균이 많다. 그래서 먼지를 털어내고 물기가 있는 수건이나 티슈로 닦아주어야 한다. 홍준표 기자
스티어링휠은 운전자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세균이 많다. 그래서 먼지를 털어내고 물기가 있는 수건이나 티슈로 닦아주어야 한다. 홍준표 기자

폭우와 된더위를 견디고 휴가철 장거리 운행하느라 고생한 내 차. 외부 세차와 각종 부품 점검을 마치면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차량 내부 관리를 해주지 않았다면 차 안은 세균과 곰팡이의 해방구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여름철 차량 내부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다. 더군다나 어린이를 동반해 휴가를 다녀온 차량이라면 내부 세균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량 하부 세차=차량의 외관을 깨끗이 한다 해도 다녀온 휴가지에 따라 차체 하부 역시 신경 써서 확인해야 한다. 바다로 여행을 갔다 왔으면 바닷물과 바닷바람, 염분이 많은 모래에 의해 차체 하부 부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차장에서 고압의 물을 분사해 소금기를 씻어주어야 한다. 또한 계곡이나 산을 다녀왔다면 비포장도로나 웅덩이, 돌부리 등에 차체 하부가 손상되었을 우려가 있으니 정비소에서 리프트로 들어 올려 세밀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주차된 차량 밑에 색이 있는 액체가 보인다면 오일류가 새는 것이니 반드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해두는 것이 좋다.

◆차량 내부 청소는 천장부터=집 안 청소를 할 때도 가구나 전등과 같이 위쪽에 있는 곳의 먼지를 제거하고 바닥 청소를 시작하듯, 차량 내부 청소도 천장부터 시작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다. 천장은 섬유 재질이어서 오염되기 쉬우며 각종 담배연기와 매연, 인체 각질 등이 스며들어 악취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천장은 세차 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섬유 재질이 약한 편이어서 오염 부위를 청소하기도 어렵다. 합성수지 천장은 실내 세척제를 따뜻한 물에 풀어 걸레로 닦아주면 되고, 천으로 된 천장은 초극세사 걸레로 닦아주면 된다. 만약 선루프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이를 활짝 오픈해 구석구석 끼어 있는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대시보드=평소에 지나치기 쉬운 대시보드 위나 틈새에는 많은 먼지가 쌓여 있다. 차 안에서 흡연할 경우 대시보드 여기저기 담뱃재가 쌓여 있기도 하다. 이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대시보드에는 전자기기나 회로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세정제를 직접 분사하지 말고 수건에 묻힌 후 닦는 것이 좋다. 이때 틈새에 낀 먼지는 면봉이나 칫솔을 이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스티어링 휠. 익숙한 표현으로는 핸들. 인체에서 가장 세균에 많이 노출되는 곳이 손이다. 세균이 묻어 있는 손으로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을 잡게 되므로 스티어링 휠 역시 세척이 필요하다. 우선 핸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물기가 있는 수건이나 티슈로 닦고 나서 건조한다. 그리고 수건에 세정용 스프레이를 뿌려서 깨끗이 닦아준다. 이때 핸들의 뒷부분을 꼼꼼히 닦는 것을 잊지 말자. 보이지 않는다고 지나치기 쉬워서 핸들 뒷부분은 특히 오염이 심하고 세균이 많다.

◆시트=시트는 보이는 곳만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 겹치는 곳 등에 각종 이물질이 끼거나, 시트 구석에 때가 묻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진공청소기나 청소도구로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제거해 준다. 시트는 재질에 따라 청소 방법이 다른데, 가죽시트는 가죽 전용 세정제를 활용해 마른 천으로 닦고, 나머지 부분도 각 재질에 맞는 섬유 세척제 등으로 때를 녹인 뒤 마른걸레로 닦아주면 된다. 참고로 진공청소기로 차량 내부 먼지를 제거할 때 지하주차장 기둥 콘센트를 이용해 가정용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더 강력하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취재협조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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