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전∼경주 방폐물 1,233드럼 첫 육로 운송

18t 화물차로 경부고속도 통과, 콘크리트 차폐시설로 3중 밀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이사장 이종인)이 지난달 13일 경주 양북면 봉길리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방폐물을 최초 처분하기 시작하자 전국에서 방폐물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이달부터 울진 한울원전과 고리원전 등에서 3천 드럼이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0월엔 대전 유성에서 1천233드럼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는 사상 첫 육로 운송이다.

현재 대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1만9천877드럼, 한전원자력연료 7천525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3천207드럼 등 모두 3만609드럼의 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돼 있다. 올해부터 매년 1천200∼1천800드럼의 방사성 폐기물이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된다.

공단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운송하며 콘크리트 차폐시설을 갖춘 용기에 3중으로 밀폐, 방사성 물질 누출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8t 대형 화물차가 동원되며 총 운반 거리는 250㎞, 시간으로는 6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인 공단 이사장은 "경찰 순찰차가 동원되고, 방사능 안전관리자도 동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반된 방폐물은 경주 방폐장에 도착한 뒤 인수'처분검사 등을 통과한 방폐물만 인수저장시설에 입고, 최종 처분을 기다리게 된다.

현재 인수저장시설에는 월성원전에서 들여온 2천536드럼과 울진원전 1천 드럼, 폐아스콘 1천496드럼 등 5천32드럼이 저장돼 있다. 인수저장시설 저장률은 71.9%다.

경주 방폐장에는 지난달 13일 방폐물 16드럼이 최초 처분된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3천8드럼 처분이 이뤄진다.

경주 방폐장 1단계 시설은 아시아 최초 동굴처분장으로 지하 80~130m에 방폐물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사일로 6기가 만들어져 있다. 2단계 사업은 2019년까지 12만5천 드럼 규모의 표층 처분시설로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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