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이현공원 물놀이장을 이용한 어린이 중 50여 명이 발진과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7일 자 9면 보도)
하지만 수질검사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서구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7일 "지난 2, 3일 이현공원 물놀이장을 이용한 어린이 중 50여 명이 발진, 농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물놀이장 물은 상수도를 이용해 매일 교체하고 있으며 염소 소독과 살균기를 통해 자체 정화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일 수거해 조사한 이현공원 물놀이장 수질 검사에 따르면 수소 이온농도 7.0(기준 5.8~8.6), 탁도 0.12NTU(기준 4 이하), 대장균 미검출(기준 200 이하) 등으로 모두 기준치에 적합했다.
서구청은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질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개장한 이현공원 물놀이장에는 7일까지 4천여 명의 시민이 이용했으며, 피부병이 발생한 2일과 3일에는 하루 1천여 명이 입장했다. 당초 예상했던 하루 이용객 200여 명을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병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자 10여 명을 진료한 의사는 "발진 증상이 거의 흡사했다. 바이러스성일 경우 접촉에 의해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서구청은 치료비 지원과 물 교체 횟수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구청 관계자는 "하루 180t의 물을 추가로 확보해 이용시간 내에도 계속 물을 교체하고 관리요원도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며 "물놀이장 이용 후 피부 이상 증상을 겪은 시민들에게는 치료비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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