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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업주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비운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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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별세

'삼성 창업주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비운의 주인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前)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생활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이며 형제자매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장남이지만 부친 이병철 창업주에 의해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영에서 배제됐다.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이병철 창업주가 남긴 재산을 둘러싼 상속소송을 제기해 이건희 회장에게 패소했다. 이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425만9000여주, 삼성전자 주식 33만7000여주, 이익 배당금 513억원 등 총 94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인도하라고 청구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1·2심에서 패소한 이맹희 전 회장은 "주위의 만류도 있고, 소송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간 관계라고 생각해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가의 상속 소송은 171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인지대 비용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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