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구·남구 표준점수 전국 10위권 들었다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사립고·여학생 표준점수 평균 높아…재수생 강세도 여전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립학교 성적이 국'공립학교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이 수학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보다 앞섰고 재수생 강세 현상도 지속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2015학년도 수능 응시자 59만4천835명의 성적을 학생, 학교, 지역 배경 등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립'여학생'재수생 강세 뚜렷

평가원의 수능 성적 분석에 따르면 사립학교가 국어, 수학, 영어에서 모두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사립과 국'공립 학교 간의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4.5점 ▷국어B 4.8점 ▷수학A 4.3점 ▷수학B 5.0점 ▷영어 5.2점이다. 2014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격차가 더 벌어졌고, 수학은 줄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학생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남학생보다 ▷국어A 4.1점 ▷국어B 5.4점 ▷ 수학A 1.5점 ▷ 수학B 0.4점 ▷ 영어 3.8점이 각각 높았다.

남고와 여고, 남녀공학 고교를 비교해도 여고가 모든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동안 남학생이 수학을 잘한다는 평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여학생 강세'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4학년도 수능의 경우 남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수학B에서만 0.5점 높았고 나머지 국'영'수 과목은 여학생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2015학년도 수능에서 수학A형, B형 모두 1등급과 2등급을 합친 비율은 남학생이 높았다.

또 대도시에 소재한 학교들의 표준점수 평균이 읍'면 지역보다 모든 영역에서 높았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표준점수 격차는 ▷국어A 5.4점 ▷국어B 3.7점 ▷수학A 3.5점 ▷수학B 11.6점 ▷영어5.9점이다. 특히 이과생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B형에서 대도시와 읍'면 간 차이가 유난히 심했다.

재수생 강세도 여전히 이어졌다.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재학생보다 ▷국어A 8.2점 ▷국어B 11.0점 ▷수학A 9.1점 ▷수학B 7.1점 ▷영어 10.4점이 각각 높았다. 1'2등급 비율로 제한하면 졸업생이 ▷국어A 19.4% ▷국어B 20.4% ▷수학A 28.1% ▷수학B 20.3% ▷영어 21.1%로 재학생의 2배로 많았다. 이는 졸업생이 수능 중심으로 집중할 수 있고, 대부분 성적이 낮아서 재수하기보다는 더 좋은 대학, 학과를 가기 위해 중상위권 이상이 재수하는 경우가 많은 점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남구 약진 돋보여

시'도별로는 제주가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국어A는 106.6점으로 전체 평균 100.0점보다 6.6점이나 좋았고 수학A, 수학B는 6.2점과 7.0점이, 영어는 5.4점이 각각 높았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와 수학A는 제주이고 국어B, 수학B, 영어는 서울로 파악됐다.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이고 국어B와 수학A는 광주, 수학B와 영어는 제주였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표준점수 평균이 30위에 든 곳을 살펴보면 국어A와 수학B는 전남 장성군이, 국어B와 수학A, 영어는 강원 양구군이 가장 높았다. 장성군과 양구군은 학교 수가 적고 전국단위 모집 학교나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있어서 수능의 평균점수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들어간 시'군'구는 대구 수성구를 비롯해 서울 강남구, 서초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경기 김포시, 충남 공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10곳이다.

특히 영역별 전국 상위 10위권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대구 수성구가 국어A 3위, 수학B 10위, 영어 6위였고, 대구 남구가 수학A 10위, 수학B 4위를 차지했다.

또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 상위 30위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대구 수성구 등 12곳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영역별 1'2등급 비율 상위 30위에 포함된 대구경북 시'군'구는 ▷국어A-영양군 5위, 대구 수성구 11위 ▷국어B-대구 남구 17위, 수성구 19위, 김천시 21위 ▷수학A-대구 남구 13위, 수성구 23위 ▷수학B-대구 남구 8위, 수성구 13위, 상주시 19위 ▷영어-대구 수성구 13위, 영양군 18위, 대구 남구 25위였다.

전통적인 학력 강세 지역인 수성구와 함께 대구 남구의 '성적 약진'이 돋보였다.

박정곤 대구시교육청 중등과장은 "자사고인 경일여고가 남구의 학력 증진을 견인했다. 대구고와 심인고가 기숙사를 운영하여 학생관리를 효율적으로 했고, 협성고는 교실수업개선 희망학교로 수업의 질을 높인 것 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또 정시에 의존하지 않는 진학 전략으로 수시 합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능 응시생이 감소한 측면도 전체적인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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