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혁신위, "현역 5명 중 1명 공천 물갈이"

새정치, 8차 혁신안 뒤숭숭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중 최소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긴 8차 혁신안을 19일 발표했다.

교체지수 평가에 따른 교체비율을 20%로 제시, 의원 5명 중 1명 이상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등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에 시동을 건 것이다. 현재 당 소속 의원 129명 중 최소 26명이 다음 총선 물갈이 대상이 되는 셈.

예상보다 강력한 물갈이 의지를 혁신위가 드러내자 당내 의원들 사이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일각에서는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은 다 익어 저절로 떨어지는 과일이 아니다"면서 반발이 생기더라도 적극적으로 뚫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에 따르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9~15명의 100% 외부인사로 구성된다. 위원회의 임기는 2년이고, 위원장과 위원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

평가위가 의원 임기 중반과 선거 6개월 전 두 차례 실시한 평가결과를 토대로 하위 20%의 현역 의원을 다음 공천에서 무조건 배제한다는 것이다.

평가항목은 모두 5개로 정했다. 지지도 여론조사(35%), 의정활동'공약이행평가(35%), 다면평가(10%), 선거기여도 평가(10%), 지역구 활동 평가(10%) 등으로 해서 교체지수를 계산하는 식이다.

새로 도입된 선거 기여도는 총선에서 해당 지역구의 정당 득표율과 임기 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의 정당 득표율 간 차이와 임기 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당선 후에도 자신의 재선뿐 아니라 당을 위해 노력해야만 공천을 주겠다는 뜻이다. 단, 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과 다면평가만 진행키로 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기존 공천은 계파의 이익을 대변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이는 당내 갈등을 일으켰고 국민적 실망으로 이어졌다"며 공천 심사 과정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혁신위는 우선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계파와 기득권, 개인의 이익을 뛰어넘는 선당후사, 백의종군, 결초보은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또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나 분열'갈등 조장자, 막말 행위자에 대해서는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공천 시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는 이날 발표한 공천개혁안을 20일 당무위원회에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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