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조영남, "라디오스타 B급 정도 되나?" 질문에 규현 "무도 다음이다"
'라디오스타' 4MC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이 게스트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독설이 난무하는 '라디오스타'에 4MC보다 더욱 강한 4게스트 조영남-윤형주-김세환-조정민이 찾아왔고, 이에 4MC는 4게스트에 '깨갱'하면서도 할 말 다 하는 용기(?)를 보여주는 등 적재적소에 맞는 맞춤형 MC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미녀와 쎄시봉' 특집으로 조영남-윤형주-김세환-조정민이 출연했다. 윤종신은 4게스트의 등장 순서가 되자 "저희가 일어나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고, 이에 4MC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은 보기 드물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4게스트 조영남-윤형주-김세환-조정민을 맞이했다.
조영남은 뜬금없이 "'라디오스타'가 B급 정도 되나?"라고 물었고, 규현은 "저희가 '무한도전' 다음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에 조영남은 "오래 간다"고 맞대응 했고, 규현은 "선생님이 하다가 일어나시지만 않으시면 되요"라며 강하게 응수했다. 이 말에 조영남은 다짜고짜 "쟤는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해외에서 더 반응이 좋은 친구다"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조영남은 "오늘 처음 보나요?"라는 질문에 "보기는 봤지"라며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을 잘 모르는(?) 모습으로 굴욕을 선사했다.
이어 조영남은 김구라가 조정민을 향해 "피아노를 전공했다. 몇 살부터 쳤냐"라고 물었고, 조정민은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고 답했다. 이 말에 규현은 "체르니 이런 건 다"라고 가장 기본적인 걸 물었고, 김구라는 "의상 콘셉트를 선배님들이 정해주나"라고 물었다. 이를 듣고 있던 조영남은 "그걸 왜 물어봐"라고 물었고, "지금 조화가 안 된 거야?"라며 강한 투로 물었다. 이 말에 김구라는 "아니 왜 모든 말이 시비조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줬고, 옆에 있던 윤형주는 언제나 그랬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줬다.
조영남은 화제가 됐던 김수미와의 트러블에 대해서도 서슴지 않고 이야기 했고, 김구라는 "저는 조영남의 스타일을 알지만 모르는 분들은 약간 놀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규현은 "젊은 층이 봤을 때는 굉장히 놀란 사건이었다"고 말했고, 가만히 보고 있던 조영남은 "규현. 말에 이상한 씨가 있어. 우리는 무슨 세대야 그럼! 웃기는 거지. 우리는 이 시대를 사는 같은 세대지" 라며 꾸중을 해 규현 두 손을 공손하게 만들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독설의 대가' 김구라는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구라는 윤형주에게 "조영남과 윤여정이 결혼을 한다고 할 때 왜 말리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에 조영남은 당황해 "국진이 너"라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수습하며 "말리지 않았냐는 말은 뭐야"라고 물었고, 김구라는 "아니, 성격적으로 두 분을 아니까. 너희들 안 맞으니까 그렇게 지내라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이 빨라졌다. 조영남은 더욱 김구라의 숨통을 조이며 "안 맞는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 거야"라고 밀어붙였고, 이에 김구라는 급하게 수습을 하는 모습으로 3MC의 통쾌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규현은 조영남이 '훅' 하고 던진 말에 걸려 들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혼이 나기도 했다. 규현은 조정민에게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조영남은 "너 연상 좋아하니?'라고 대뜸 물었다. 규현은 조정민보다 한 살 연하였던 것. 이에 조영남은 "사귈 마음 없니?"라고 물었고 규현은 당황하면서도 "방송 끝나고 한 번 생각을…… 동성동본이 없어졌기 때문에"라며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또 조영남은 "김구라가 될 것 같다. 남자가 쪼잔하게 가계부를 쓴다고"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규현은 "쪼잔하게"라며 크게 웃었다. 이를 보던 조영남은 "네가 따라 할 얘기는 아니야"라며 혼을 내 규현을 꼬리 내리게 했다.
또 조영남은 "얼마 전 김구라가 연예인은 염치가 없어야 된다고 말하면서 '대표적인 사람이 조영남이다'라고 말했었다"는 말에 "뭘 염치가 없다는 뜻이야?"라며 "조용해 봐, 설명해 봐"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조영남의 눈빛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여느 때와는 달리 다소 당황한 눈치를 보였다. 김구라는 "염치라는 얘기가 철이 없어야 된다는 걸 제 식대로 표현한 건데 기분이 나쁘셨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말에 윤형주는 "우리가 염치가 없다 보니 이렇게 됐잖아"라고 해 더욱 김구라를 당황시켰다.
유독 막내 규현은 조영남에게 혼이 나며 깨갱 했다. 김구라는 "공식적인 게 두 번 인가? 한 번인가?"라고 물었고, 윤형주는 "공식적이 게 두 번이다"라고, 김세환은 "그런데 세 번째도 공식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듣고 있던 규현은 "아 세 번?"이라며 당황해 했다. 규현의 리액션에 조영남은 "왜 자꾸 세 번이라고 해. 넌 가만히 있어.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말했고, MC들은 "넌 빠져" "너 태어나기 전 얘기야"라며 막내 규현을 구박 해 웃음을 줬다.
이처럼 '라디오스타' 4MC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은 강하고 독하게 밀어붙이다가도 4게스트 조영남-윤형주-김세환-조정민의 대화에서 '깨갱'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라디오스타' 4MC는 밀고 나갈 때는 가리지 않고, 인정과 변명을 할 때는 재빠르게 제스처를 취하며 MC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 칠 때는 치고 빠질 때는 확실히 빠지는 모습으로 재미있는 대화를 이어간 것.
'라디오스타'를 접한 네티즌은 "'라디오스타' 오늘 MC들 진짜 웃겼다 깨갱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라디오스타' 4MC 잡는 4게스트 이런 사람들은 없을 것! 어쩜 이렇게 웃긴지", "'라디오스타' 막내 규현 엄청 당했는데 엄청 능수능란하게 토크 모드 변환하더라~", "'라디오스타' 4MC 대선배들 앞에서 쩔쩔 대는 모습 오랜만에 통쾌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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