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對)베트남 수출이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대일본 수출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와 유가 하락 등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이 급감한 반면, 휴대품 부품 등 무선통신기기 중간재 판매 확대 등으로 베트남 수출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베트남 수출은 모두 163억4천806만달러로 154억8천227만9천달러에 그친 일본(5위)을 따돌리고 대외 수출 상대국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수출 1~3위는 중국 791억3천194만9천달러, 미국 419억1천826만7천달러, 홍콩 168억7천484만6천달러 순이었다. 일본 다음으로는 싱가포르 86억735만3천달러, 대만 73억3천949만2천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은 223억5천169만달러(6위)로 일본 321억8천378만8천달러(3위)보다 98억3천209만8천달러 적었다.
올 들어 대베트남 수출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내 중간재 부품의 수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에도 베트남은 올해 중국, 미국에 이어 3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의 국가별 수출 현황에서 베트남은 2억3천300만달러로 중국(7억4천300만달러), 미국(5억4천400만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 수출국인 일본은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대구의 베트남 수출 품목은 전자전기제품(28.5%)이 가장 많았고, 섬유류(28.2%), 기계류(22.6%), 생활용품(10.7%) 등의 순이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정보통상지원본부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의 한국산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입이 지난해보다 148.5% 증가하는 등 중간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출이 29.9% 급증했다"며 "같은 기간 대일본 수출은 엔저와 유가 하락 등으로 19.3%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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