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가 울진과 영덕, 강원도 삼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자력 체험교실'이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울원전의 원자력 체험교실은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실 안에서는 얻을 수 없는 발전소의 생생한 체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체험교실은 '에너지와 원자력' 특강과 홍보관 견학, 주제어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원자력 기초설비 실습, 원전 5호기 현장 체험 등으로 운영된다.
주제어실 시뮬레이터에서는 한국 표준형 원전의 주제어실과 똑같이 만들어진 제어 패널을 만져볼 수 있으며, 한울 5호기 견학 코스는 실제 전기가 만들어지는 터빈건물 내부와 발전소 주제어실, 사용후연료 저장조를 직접 보게 된다. 또 신한울 건설현장 견학 및 '원자력 런닝맨', 3D영상 관람 등도 이어진다.
원자력 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발전소 내부를 돌아다니고 모의 조종실에 들어가 여러 기계들을 만져보고 눌러보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발전소 직원이 된 기분이었다"며 반겼다. 인솔 교사들도 원자력을 체험하고 직업관을 확립하는 좋은 기회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사와 학생들의 이 같은 호평으로 한울원전이 있는 울진과 인접한 영덕'삼척의 학교에서는 원자력 체험교실 참여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원자력 체험교실 참여 학생 대상을 종전 울진에서 영덕과 삼척의 학교로 처음 확대한 지난 2013년의 경우 삼척중과 원덕중, 근덕중, 영덕 강구중 등 영덕'삼척의 4개 학교에서 학생 150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올해 참여교실 신청 학생들은 480여 명으로 영덕과 삼척지역 학생들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실시된 원자력 체험교실에는 모두 2천8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한울원전 측은 밝혔다.
한울원전과 울진교육지원청은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활동 업무협약'을 지난 2월 체결해 원자력 체험교실을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켰다.
손병복 한울원전 본부장은 "원자력 체험교실 시행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한울원전의 특화된 원전견학 대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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