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가스공사, 10년만에 우즈벡 가스전 준공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착공 10년 만에 우즈베키스탄 '수르길(Surgil) 가스 플랜트'를 완공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천연가스 생산에 들어간다.

가스공사는 2006년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방한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UNG)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10년에 걸쳐 수르길 가스전 건설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수르길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북서쪽에 있는 수르길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110㎞ 떨어진 우스튜르트 지역의 가스화학플랜트로 송출, 화학제품 생산'판매와 잔여 천연가스를 판매하게 된다. 수르길 가스전에 매장된 가스는 약 1억3천만t 규모로 추산되며, 연간 폴리머(음이온성 고분자 유기응집체로 화장품'제지'접착제'포장재에 활용됨) 46만t, 천연가스 300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수르길 가스전에서 채취한 천연가스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터키, 동유럽 등의 화학공장에서 폴리머를 생산하는 데 쓰이고, 남은 천연가스는 전량 러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수르길사업을 통해 연간 84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르길사업은 대표적인 한'우즈벡 민'관'금 협업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수르길사업을 최대 국책과제로 채택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의한 자금조달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술자 파견을 통해 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했고, 롯데케미칼은 플랜트 건설'운영 노하우를 제공했다.

수르길사업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기여했다.

수르길사업의 하류 부문인 약 20억달러 규모의 가스화학플랜트 건설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국내 업체들이 수주함으로써 400여 개 중소협력업체가 동반진출해 1천5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았다.

가스공사 측은 "중앙아시아 중심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자원개발과 플랜트사업이 융합된 수르길사업을 성공시킴으로써 가스자원이 풍부한 모잠비크, 이란, 이라크 등에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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