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 밀가루로 낭만을 채색하고 오색 물총으로 학업 스트레스 날려요." 12개 대학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대학도시 경산에서 31일 젊은이들의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젊은 도시, 교육도시 경산 이미지를 부각하고 열정과 끼를 발산하는 공연문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열리는 '경산 대학인 컬러풀 축제'는 지역 대학생, 시민들이 대거 참가해 흥겨운 축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대학생'시민 3천여 명 참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경산시,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작년에도 2천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고, 올해는 3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컬러 파우더를 뒤집어쓰며 달리는 '컬러 런'(Color Run) 코너는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 테마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대회가 열렸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축제다. 대회 진행을 맡은 조환석(44) 씨는 "컬러 런은 미국,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신개념 축제"라며 "참가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4㎞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노라조'록밴드'치어리더 공연도
오전 10시 개회에 앞서 행사 분위기는 지역 대학생 치어리더들이 띄울 예정이다.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경대 팀이 나서는 시범 공연은 가을 운동장을 건강한 율동으로 가득 채우게 된다.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몸을 푼 학생들은 10시 30분부터 단축마라톤 대회에 나선다. 작년엔 10㎞ 코스를 운영했지만, 올해는 영남대 남매지를 돌아오는 4㎞ 단축코스만 진행한다.
마라톤 후엔 '감성충만 K-팝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형형색색 감성에 물든 대학생들을 신명나는 춤판으로 이끌 연예인은 노라조와 부산 출신 록밴드 바스타.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패션으로 젊은이들의 취향을 표현하는 노라조와 부산의 거친 록 사운드를 들려줄 바스타는 가을 들판에서 뜨거운 감성을 전해줄 것이다.
◆미리 달려보는 남매지 '컬러 런'
경산 컬러풀 축제의 백미는 당연 '컬러 런'이다. 남매지 둘레 4㎞ 코스에는 구간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숨어 있다.
출발점은 영남대 공대운동장. 제일 먼저 'DJ 파티존'을 지난다. 흥겨운 비트박스를 들으며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오렌지존'이 기다린다. 스태프들이 뿜어대는 주황색 분말에 온몸은 순식간에 밀가루 범벅이 된다. 불의의 기습에 당황했다면 물총으로 반격하면 된다. 물론 고글과 물총은 개인 장비로 꼭 챙겨야 한다.
1.5㎞ 지점엔 '옐로존'이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노련한 적군들이 노랑 분말을 소화기로 쏟아붓는다. 응사를 하며 재빨리 노랑 존을 지나면 다시 한 번 'DJ 파티 존'이 기다리고 있다.
신명나는 춤판은 바로 앞 '그린존'에서 주춤하게 된다. 집요하게 달려드는 적들과 다시 한 번 수전(水戰)을 벌인다.
남매지 끝자락쯤 '댄스 붐업존'을 지나 3㎞ 지점에 '핑크존'이 있다. 핑크색 분말에 물총 샤워가 합쳐지면 코너 중 가장 원색적인 색의 향연이 연출된다.
화려한 색감에 흥분된 감정은 '물폭탄 존'에서 맘껏 풀어내도록 한다. 물풍선을 던지는 스태프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겠지만, 근거리 물총 사격으로 대응하면 된다.
핑크 존을 지나 온몸에 묻은 물감을 씻어내다 보면 어느덧 결승점이다.
참가비는 1만5천원이며 홈페이지(http://gsfestival.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마감은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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