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프로골펀 배상문(29) 씨를 19일 비공개로 소환조사했다.
배 씨는 이날 오전 대구지검에 출두해 1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이날 배 선수를 상대로 병무 당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허락받지 않고 해외에 체류한 이유와 향후입대 계획, 시기, 절차 등을 물었다.
배 씨는 "정확한 절차를 밟아서 최대한 빨리 입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 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이 입대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고,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 참석하는 등 참작해야 할 사정들을 고려해서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소유예 처분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배상문은 검찰 처분 뒤 병무청이 징집영장을 발부하면 입대하는 절차를 밟게된다.
검찰은 이달 중 배상문 선수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배 씨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28세인 지난해까지 학교 재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해오다 지난해 12월 영주권을 취득해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병무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올 2월 남부경찰서에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남부서는 지난 12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배 선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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