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운문령 고갯길이 터널로 바뀐다.
경상북도는 경산 진량'자인에서 청도 운문을 거쳐 울산권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부산~울진) 운문령재 구간 터널화사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총사업비 479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터널 1천930m와 접속도로 470m를 포함해 총 길이 2.4㎞의 운문터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운문령 구간은 경북 남부권과 울산 울주를 직접 연결하는 간선도로로, 산악 고갯길에다 노폭까지 좁고 급경사 및 급곡각으로 인해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겨울철 눈이 올 경우, 자주 교통이 끊겨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느꼈으며 산업물동량 수송에도 어려움이 많아 그간 터널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경북도는 운문령 구간 2.4㎞를 터널로 바꾸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지역 정치권을 찾아 조기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결국 경북도와 울산시의 상생노력을 통해 다음 달 터널화 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 구간 운문령 고갯길이 터널로 바뀌면 경산(진량'자인)공단'대구 시내 공단에서 울산 산업단지 간 산업물동량 수송이 용이해져 물류비용이 절감, 산업단지 분양 등 기업 유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문령 도로 길이가 현재 4.55㎞에서 2.4㎞로 줄면서 차 운행시간이 10분가량 단축되고, 연간 약 300억원의 물류비가 줄어든다는 게 도의 계산이다.
또 운문사 및 운문댐 주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양정배 도로철도공항과장은 "교통 두절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 상공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울산시와 협력해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도정의 최대 목표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도 운문터널 건설공사
·위치: 경북 청도 운문 신원~울산 울주 상북 덕현(국가지원지방도 69호)
·공사기간: 2015~2019년
·사업량: 총 길이 2.4㎞(터널 1천930m, 접속도로 470m)
·총사업비: 47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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