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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면적 실랑이… 표류하는 수성의료지구 'SW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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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요청 10만여㎡ 부지 대구시 "너무 넓다" 난색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조성 계획인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이하 SW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행정 관청과 지역 ICT업체 간 이견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대구시가 2010년부터 추진 중인 SW클러스터는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산업용지(11만5천㎡) 내에 '소프트웨어 융합기술지원센터'와 지역 SW'ICT 업체를 집적시켜 연구개발 지원과 기업 활동이 동시에 이뤄지는 첨단특구다. 대구시'(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등이 맡는 소프트웨어 융합기술지원센터(지하 1층'지상 6층, 부지 4천200여㎡)는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업체 입주'분양 작업이 관할 관청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구시와 업체 대표격인 '대경ICT협동조합' 간 의견 마찰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경ICT조합은 업체 분양을 위해 지난해 4월 결성된 기구로 8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경자청과 업체 간 이견은 분양 면적을 두고 먼저 불거졌다. 업체 측에서 요청한 10만여㎡ 부지가 너무 넓다며 시가 난색을 나타내면서 부지 면적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다 올 초에는 5만여㎡까지 축소하자는 얘기가 오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분양 방식도 경자법상 특별분양(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경자청이 역외 업체와 외투기업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반분양(공개입찰) 방식을 내세워 의견이 맞섰다. 그러다 최근에는 한정된 용지의 고밀도 개발을 이유로 개별 업체가 각자 땅을 분양받는 '필지 분양'이 아니라, 여러 업체가 한 건물에 입주하는 방식(지분 분양)을 제안하면서 또 다른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올 6월 현재 융합클러스터 예정부지의 조성원가는 3.3㎡당 357만원으로 산정됐다.

사업이 차일피일 지연되자, 조합 측은 최근 대구 동구 율하지구 내에 대체부지(16만5천㎡)를 물색하는 등 수성의료지구 이탈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이렇게 되면 시가 당초 목표한 SW클러스터의 집적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합 측은 "업체가 요구하는 면적이 합당한지, 수의계약이 가능한지 등 여러 쟁점 사안에 대해 시와 경자청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먼저 제시해달라"며 "지금으로서는 당국에서 이 사업에 대한 추진의사가 있는지조차 신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와 경자청은 SW클러스터 조성이 사업 지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11, 12월쯤 SW클러스터 일부 용지에 대한 시범 분양이 실시돼 역내외 업체의 수요를 조사할 것"이라며 "지역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답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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