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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람직한 대구시장과 야당 국회의원의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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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 홍의락 의원이 함께 국회를 찾았다. 최근 야당에서 들고 나온 대구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관련 사업비 삭감에 대해 야당 의원의 협조를 구하려고 마련한 자리였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새정치연합 간사 안민석 의원과 최재천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김 전 의원과 홍 의원은 대구시의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 예산의 원안 처리 통과를 부탁했다.

이에 안민석 간사는 "당이 다르고 대구시장 선거 때 대결한 분끼리 마주 앉아 예산을 협의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화답했다. 또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홍의락, 김부겸이 도와준 예산이라고 100분의 1만 정치적 상징을 나눠 주신다면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긍정적으로 답해 관련 예산의 원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의락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리는 안 간사의 말처럼 대구의 현안에 여야가 함께 힘을 모은 좋은 선례다. 한때 야도(野都)로 이름을 떨쳤던 대구지만, 최근 들어서는 야당 국회의원을 찾기가 어려웠다. 과거 자민련이나 친박연합과 같은 야당이 없진 않았지만, 지역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이나 한나라당과 정치 성향이나 노선이 비슷했다는 점에서 정반대 노선을 걷는 현재의 새정치연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야당 의원이 없었으니 이러한 논의 자체가 안 됐고, 대구시도 중요 현안 사업비 확보 때마다 야당 의원을 설득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나타날 결과도 좋아야겠지만, 이번 만남은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지역에서 꼭 필요한 사업은 여야를 떠나 협의도 하고, 사업비 확보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 정치적 노선과 지역 현안 사업은 전혀 다른 분야다. 특히 예산 확보 문제는 야당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홍의락 의원이 "이제 야당도 정치 쟁점은 정치 쟁점대로, 민생은 민생대로 구분해 낼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한 이유다. 이런 분위기에 새누리당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상생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한목소리를 낼 때만이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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