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은 다른 학교 학생들도 다 먹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사랑스러운 후배들의 건강과 수능 대박을 위해 우족탕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통 큰 동창회장이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후배 수험생들을 위해 소를 잡았다.
김철대(60'사진) 상주고 총동창회장(20회 졸업)은 3일 낮 12시 학교급식소에서 이 학교 고3 수험생 176명과 1,2학년 재학생 및 교직원 등 모두 650여 명에게 보양식인 우족탕을 쏘았다. 고3 수험생들에게는 찹쌀떡 세트도 추가로 돌렸다.
이날 행사는 김 회장이 그동안 공부하느라 몸이 축난 수험생 후배들이 원기를 북돋워 수능을 잘 치르기를 기원하는 특별 이벤트였다.
학교급식소에서 제공된 우족탕 650그릇은 소 50마리에서 나온 우족이다. 모두 상주축협 명실상감한우타운에서 공수된 '진국'이었다. 든든한 식사를 마친 수험생 및 재학생들은 이날 통 큰 선배 동창회장에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학교 박찬들 총학생회장은 "동창회장님의 깜짝 이벤트에 학생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 지난해 경상북도 자연계열 전체수석을 배출한 선배들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 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이 쏜 우족탕과 찹쌀떡 세트는 모두 900여만원어치나 되지만 김 회장이 앞서 모교 후배들에게 쏟은 사랑과 후원은 더 엄청났다.
올해까지 상주고등학교 장학문화재단과 상주시장학회에 김 회장이 기탁한 장학금은 2억원이 넘는다.
대경정공㈜을 경영하는 김 회장은 대구에서도 (사)동구청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맡아 어려운 노인들에게 무료급식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향 상주의 힘든 이웃들을 찾아 난방비 1천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김 회장은 "푹 끓인 우족탕을 후배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한우 소비해서 좋고, 후배들 건강 챙겨서 좋고 일석이조 아니냐"며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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